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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22

梁石日「めぐりくる春」 韓国で出版



梁石日さんの「めぐりくる春」 韓国で出版

「血と骨」「闇の子供たち」などで知られる在日小説家、梁石日(ヤン・ソギル)さんの「めぐりくる春」が、韓国で出版された。

2010年8月に日本で出版された同小説は、従軍慰安婦として連行された朝鮮人女性の物語。翻訳者によると、「慰安婦を題材に日本語で書かれた初めての小説」だ。

東京に居住する梁さんは18日、聯合ニュースとの電話インタビューで、「日本人は慰安婦問題にほとんど無知。慰安婦問題を小説として残しておく必要があると思った」と執筆動機を説明した。

小説は日本人の慰安婦支援活動家や韓国での取材などを通じ、従軍慰安婦の過酷な運命と真実を浮き彫りにしている。17歳の主人公が中国、シンガポールなどの戦場で残酷な性的虐待を受けるシーンでは思わず、眉をひそめてしまう。

梁さんは「痛ましい気持ちだったが、できるだけ客観的に書こうと努力した。現実に目を背けず、受け入れる姿勢が必要だ」と話す。

慰安婦問題を題材にしているだけに、日本の右翼から批判が多かった。それでも梁さんは「私の文学観として慰安婦問題は避けて通れない問題だった」と語る。また、慰安婦問題を解決するためには「無関心が最も恐ろしい敵。韓国でより多く取り上げられるべきだ」と呼び掛けた。


"慰安婦問題、無関心が一番恐ろしかったこと"

在日作家ヤン・ソギル'またくる春'出版

'血と骨' '闇の子供たち'などの小説で良く知られた在日朝鮮人出身作家ヤン・ソギル(76)の新作小説'またくる春'が出版された。

2010年8月現地で出版されたこの小説は日本軍慰安婦に引きずられて行った朝鮮女性キム・スンファの話だ。

翻訳者のキムンギョ淑明(スンミョン)女子大教授によれば"慰安婦を素材にして日本語で使われた最初の小説"だ。

東京に居住する作家は18日電話インタビューで"日本人たちは慰安婦問題に対してほとんど知らなくて、慰安婦を扱った小説もなくてかなり以前からこの問題を小説で残す必要があると考えた"として"慰安婦の話はまもなく'植民地支配とは何か'に対して尋ねることなので伏せておけなかった"と執筆動機を明かした。

1936年大阪で生まれて韓国語をほとんどできない作家は日本人慰安婦支援活動家などをインタビューして現地取材などを経て日本軍慰安婦の惨状を生き生きと生き返らせた。

小説の中では平南(ピョンナム)、江西郡(カンソグン)出身の十七才純化が上海工場に就職させるという言葉にだまされて日本軍慰安婦に引きずられて行って中国、南京、シンガポール、ミャンマー、ヤンゴン、Lashioなど戦場(全長)を回って残酷な性的虐待にあう姿が赤裸々に描写される。

作家は"残酷な場面を使いながら私もやはり非常に大変だった。

しかし感情におぼれないで客観的に接近して使おうと努力した"として"現実を冷遇せずにありのまま受け入れなければならない"と話した。

作家が慰安婦問題を扱ったことは初めてだが今回の小説は東アジア地域で国家イデオロギーが身体に加えた暴力に深く掘り下げてきたその間の作品世界と脈を同じにする。

彼の評論集の題名でもある'アジア的身体'がこのような作品世界を説明するキーワードだ。

彼は"'アジア的身体'はまもなく'捨てられたからだ' '捨てられた人々'を意味する"として"在日同胞問題はアジア的身体の根本であり今回の小説もこの主題に焦点を合わせた"と説明した。

本の中で"肉体的苦痛と精神的苦痛は離すことができないことだった"とか"肉体と魂が分離融合体の'私'という存在は冥土と現世を常に往復しているように考えられる"という表現などはからだと心が分離したのではないとの東洋的事故(思考)観を土台にした作家の主題意識があらわれる部分だ。

この小説は出版に先立ち日本週刊誌に先に連載されたが敏感な素材だっただけに論議もなくはなかった。

キムンギョ教授は"日本右翼のインターネット サイトには'ヤン・ソギルを暗殺しなさい'という句が上がっては下りた"と伝えた。

しかし本来本が出版された以後にはかえって'ジョヨン'したという。

作家は"私の既存作品に比べて異色であるためなのか書評も殆どない"として"私の文学観では慰安婦問題を絶対避けられなくて果敢に挑戦した"と話した。

慰安婦問題の解決法に対して彼は"無関心が最も恐ろしかったこと"としながら"慰安婦問題は韓国でもさらに多く扱われなければならない"と頼んだ。

高齢にも休むということなしで作品活動をしている作家は済州道(チェジュド)4・3事件以後日本で密入国したジェイル詩人キム・シジョン(83)の話を扱った小説を最近脱稿したし二編(便)の小説をさらに連載中だと伝えた。

散歩. 528ページ. 1万4千800ウォン.


残酷な真実、 "日本軍慰安婦は人類最大の性犯罪"

どんな公式の記録も文書も痕跡もない。職業を得られなかった。
涙いっぱいで一つの部屋に閉じ込められた。下着をはく時間もなかった。
...
私たちに残ったもの、消えない衝撃、子供も家もない空っぽの子宮.
私たちに付けられた名前、慰安婦、堕落した女たち.私たちは今八十三才、九十四才、毎週水曜日、日本大使館の前で私たちが願うこと、直ちに私たちの声が消える前に話しなさい!
-1000回目の水曜集会で演劇'ポジャイノ・モノローグ'の俳優たちが朗読した詩から

昨年12月14日、毎週、日本大使館前で開かれる慰安婦被害おばあさんの水曜集会が千回をむかえた。それでも相変らず見て見ないふりをして冷遇する日本政府のせいでおばあさんたちはとめどもなく胸を痛めている。

この‘慰安婦’の残酷な真実を描いた話が出版された。「血と骨」「闇の子供たち」などの小説で名前を知られる済州(チェジュ)出身の在日僑胞(海外在住韓国人)2世作家、梁石日(ヤン・ソギル,76)氏の「めぐりくる春」だ。

1936年大阪で生まれ育ち韓国語をほとんどできない作家は昨年、韓国を訪問して日本人慰安婦支援活動家などをインタビューし現地取材などを経て日本軍慰安婦の惨状を生き生きとよみ返らせた。

「めぐりくる春」は日本軍慰安婦に引きずられて行った朝鮮女性キム・スンファさんの一代記だ。十七の年齢で上海工場に就職できるという言葉にだまされて日本軍慰安婦に連れていかれ、初日から六人の日本軍に強姦されたことから話は始まる。

そのように8年を越える時間の間、中国、南京、シンガポール、ミャンマー、ヤンゴン、ラシオなど戦場を回って性的虐待にあった過程が残酷な程赤裸々に描写される。日本軍の日常的性的虐待、殺人に至る暴力にさらされる慰安婦被害者たちのみじめな現実が胸をえぐり、容易に本を置けない。

この小説は単にひとりの‘スンファ’の一代記はでない、‘朝鮮’という処女性を持った集団的身体が強姦にあった歴史の証言だ。日帝に花のような人生を根こそぎ奪われた数多くのスンファたちの話という点で世間の注目を集める。

イム・ホニョン民族問題研究所所長は「作家ヤン・ソギルがねらう批判の対象は日本をはじめとする戦犯国家に他ならない。性犯罪は古くからある侵略行為の一種で、帝国主義が産んだ最大の反倫理的罪悪に属する。その延長線で「めぐりくる春」を読んだら良いだろう」と紹介した。
1万4千800ウォン.

キム・テヨン記者

jejusori.net 2012.2.20

※1
"위안부 문제, 무관심이 제일 무서운 적"


재일 작가 양석일 '다시 오는 봄' 출간


'피와 뼈' '어둠의 아이들'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재일 조선인 출신 작가 양석일(76)의 신작 소설 '다시 오는 봄'이 출간됐다.


2010년 8월 현지에서 출간된 이 소설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조선 여성 김순화의 이야기다.


번역자인 김응교 숙명여대 교수에 따르면 "위안부를 소재로 해서 일본어로 쓰인 최초의 소설"이다.


도쿄에 거주하는 작가는 18일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인들은 위안부 문제에 대해 거의 알지 못하고, 위안부를 다룬 소설도 없어서 오래전부터 이 문제를 소설로 남겨둘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위안부 이야기는 곧 '식민지 지배란 무엇인가'에 대해 묻는 것이어서 덮어둘 수 없었다"고 집필 동기를 밝혔다.


1936년 오사카에서 태어나 우리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 작가는 일본인 위안부 지원 활동가 등을 인터뷰하고 현지 취재 등을 거쳐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소설 속에서는 평남 강서군 출신의 열일곱 살 순화가 상하이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중국 난징, 싱가포르, 미얀마 양곤, 라시오 등 전장을 돌며 참혹한 성적 학대를 당하는 모습이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작가는 "잔혹한 장면을 쓰면서 나 역시도 무척 힘들었다.


그러나 감정에 치우치지 않고 객관적으로 접근해서 쓰려고 노력했다"며 "현실을 외면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작가가 위안부 문제를 다룬 것은 처음이지만 이번 소설은 동아시아 지역에서 국가 이데올로기가 신체에 가한 폭력에 천착해 왔던 그간의 작품 세계와 맥을 같이한다.


그의 평론집 제목이기도 한 '아시아적 신체'가 이러한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키워드다.


그는 "'아시아적 신체'는 곧 '버려진 몸' '버려진 사람들'을 뜻한다"며 "재일 동포 문제는 아시아적 신체의 근본이며 이번 소설도 이 주제에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책 속에서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고통은 떼놓을 수 없는 것이었다"거나 "육체와 혼이 분리융합체인 '나'라는 존재는 저승과 이승을 항상 왕복하고 있는 것처럼 생각된다"는 표현 등은 몸과 마음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동양적 사고관을 바탕으로 한 작가의 주제의식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 소설은 출간에 앞서 일본 주간지에 먼저 연재됐는데 민감한 소재였던 만큼 논란도 없지 않았다.


김응교 교수는 "일본 우익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양석일을 암살하라'는 글귀가 오르내렸다"고 전했다.


그러나 정작 책이 출간된 이후에는 오히려 '조용'했다고 한다.


작가는 "내 기존 작품에 비해 이색적이기 때문인지 서평도 거의 없다"며 "나의 문학관으로는 위안부 문제를 절대 피할 수 없어 과감하게 도전했다"고 말했다.


위안부 문제의 해법에 대해 그는 "무관심이 가장 무서운 적"이라며 "위안부 문제는 한국에서도 더 많이 다뤄져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령에도 쉼 없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작가는 제주도 4·3사건 이후 일본으로 밀입국한 재일 시인 김시종(83)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을 최근 탈고했으며 두 편의 소설을 더 연재 중이라고 전했다.


산책. 528쪽. 1만4천800원.

※2
참혹한 진실, "일본군 위안부는 인류 최대의 성범죄"


제주 출신 재일 동포 2세 양석일 작가 '다시 오는 봄' 출간


어떤 공식적인 기록도 문서도 자취도 없다. 직업을 얻을 수 없었다.
눈물 가득한 방에 갇혀 있었다. 팬티 입을 시간도 없었다.
우리가 해야 할 것들, 이름을 바꿔야 했고,
너무 많은 사람과 해서 걸을 수 없어도 해야 했다.
...
우리에게 남은 것들, 지워지지 않은 충격, 자식도 집도 없는 텅 빈 자궁.
우리에게 붙여진 이름들, 위안부, 타락한 여자들.
우리는 지금 팔십삼 세, 구십사 세,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 당장 우리의 이야기가 사라지기 전에 말하라!
- 1000번째 수요집회에서 연극 '버자이너 모노로그' 배우들이 낭독한 시 중에서


지난해 12월 14일, 매주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의 수요 집회가 1000번째를 맞았다. 그럼에도 여전히 본체만체 외면하는 일본 정부 탓에 할머니들은 하염없이 속만 태우고 있다.


이 가운데 ‘위안부’의 참혹한 진실을 그린 이야기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피와 뼈' '어둠의 아이들' 등의 소설로 이름을 알린 제주 출신의 재일 교포 2세 양석일(76) 작가의 ‘다시 오는 봄’이다.


1936년 오사카에서 나고 자라 우리말을 거의 하지 못하는 작가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일본인 위안부 지원 활동가 등을 인터뷰하고 현지 취재 등을 거쳐 일본군 위안부의 참상을 생생하게 되살렸다.


‘다시 오는 봄’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조선 여성 김순화씨의 일대기다. 열일곱의 나이에 상하이 공장에 취직시켜주겠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첫날부터 쉿 여섯 명의 일본군에게 강간당한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렇게 8년이 넘는 시간 동안 중국 난징, 싱가포르, 미얀마 양곤, 라시오 등 전장을 돌며 성적 학대를 당한 과정이 참혹하리만치 적나라하게 묘사된다. 일본군의 일상적 성적 학대, 살인으로 치닫는 폭력에 노출된 위안부 피해자들의 비참한 현실이 가슴을 저며 와도 쉽게 책장을 덮을 수 없다.


이 소설은 단지 한 사람 ‘순화’의 일대기가 아닌, ‘조선’이라는 처녀성을 지닌 집단적 신체가 강간당한 역사의 증언이다. 일제에 꽃같은 인생을 송두리째 빼앗긴 수많은 순화들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목을 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은 “작가 양석일이 겨냥하는 비판의 대상은 일본을 비롯한 전범국가에 다름 아니다. 성범죄란 자고로 침략행위의 일종으로, 제국주의가 낳은 최대의 반인륜적 죄악에 속한다. 바로 이 연장선에서 ‘다시 오는 봄’을 읽어줬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도서출판 산책. 1만4천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