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1/02

小学3年生、日本軍の為の拷問と性暴行を知る「日本謝れ!」

『蝶になった少女』

小学3年生に強姦という言葉を使うのは良くないと考えた教師は、日本の軍隊の為に小学校4、5年生の女の子を連行して拷問して性暴行を加えたという、実に穏当な(苦笑)表現で子供達に歴史の「事実」を教えた。

「先生! 本当に日本はまだ謝罪しないのですか?」という問いに、先生はそうだと告げる。子供たちは興奮して叫ぶ。「日本よ謝れ!」。翌日生徒の一人が学校にミニチュアの慰安婦少女像を持ち込んだ。この子供達の行動が、バタフライ効果を起こす事を先生は願うのであった・・・。


教室の市民30人「慰安婦被害者」を考える

小学校の教室の中のジェンダーの話

教室で一緒に『蝶になった少女』を読んでいくほどに生徒たちは没頭し始めた。 授業前「それあるでしょう。위… 위안… 」などと言いながらイタズラをしていた子供たちも、どんどん真剣になった。

本を読み終えてから慰安婦の説明を始めた。3年生の子供たちに「性的奴隷」や「強姦」という表現を使うのは適切でないと判断した。 そこで日本軍のために女性たちを連行して仕事をさせ、逃げられないように拷問し性暴行を加えたという事実を伝えてから、被害者の傷について話し合った。

教師である私の出番だ。 「今はお婆さんですが、慰安婦に連行された時は皆さんより2つ3つ上(?)のお姉さんでした。 この人達は慰安婦に連行されて何を得て何を失うことになったのでしょう? 家族を失い、性暴行の被害に遭いました。 人権侵害を受け、自由を失いました。「生存者ハルモニの苦難を聞き、子供たちはなぜそんな事になったのか信じられないという表情になった。 そして子供たちに質問時間を与えた友人が尋ねた。「先生! 本当に日本はまだ謝罪しないのですか? 水曜デモもまだやっているのですか?」私が「そうです」と答えると、すぐに子供たちのヤジがあふれた。

続けて思いを伝える文章を書く活動を始めた。 テーマは二つ。 日本に対する真の謝罪を要求する事と、慰安婦ハルモニに伝える慰労と応援だった。 一気に便せんを埋めた後、お互いの手紙を回し読んだ。 子供たちは互いによく書けたと褒め合い(?)「(日本は)謝れ!謝れ!」と叫び、戦争被害者であるハルモニのために私たちが行動しよう(?)という思いを集めた。

実際の日帝強制占領期間中、老若男女の区別なく軍需工場や鉱山、慰安婦に連行され被害にあった。その中で今回の授業を通じて伝えようと思った部分は「女性の人権のから見た慰安婦」であった。 戦時強姦、女性の自由意志の黙殺、同等な人間である女性を単純に性的快楽のために「利用」した点、この事実に対する日本政府の無視など全ての内容を深く扱うには限界があるが、3年生の子供たちも慰安婦に対する正しい記憶と理解、名誉、人権回復についてある程度受け入れたと思う。

授業の翌日、私たちのクラスのロッカーの上には(ミニチュアの?)慰安婦少女像が乗せられていた。 ある生徒がトイレットペーパー(?)と封筒で包んで(?)家から用心深く持ってきたという事だった。 それだけ子供たち胸中には大きな反響があったのだ

昨日読んだ本を買ったという生徒(が?)ご両親に話したところ、映画『I can speak』を一緒に観るのだという子供など、関心と心の両方熱かった。 小学校3年生、教室の中の30人の市民がハルモニの傷を癒し、女性の人権を話し、日本に謝罪を求めた。 バタフライ効果のように「小さな10歳」の動きが大きい動きにつながることを願う。

ジョン・ユンシク初等ジェンダー教育研究会「アウトボックス」教師、『鋭敏さを教えます』共著者

ハンギョレ 2019.1.1 [1]

교실 속 시민 30명, ‘위안부 피해자’를 생각하다

초등 교실 속 젠더 이야기

교실에서 함께 <나비가 된 소녀들>을 읽어 나갈수록 학생들은 몰입하기 시작했다. 수업 전 “그거 있잖아요. 위… 위안…”하며 장난치던 아이들도, 그 의미에 대해 알아갈수록 보다 진지해졌다.

책읽기를 마친 뒤 위안부에 대한 설명을 시작했다. 3학년 아이들에게 ‘성노예, 강간’ 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는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일본군을 위해 여자들을 데려가 일을 시키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고문하고 성폭력을 가했다는 사실을 전달한 뒤 피해자들의 상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교사인 내가 개입할 시점이 왔다. “지금은 할머니지만 위안부로 끌려갔을 때는 여러분보다 2~3살 많은 언니, 누나였습니다. 이들은 위안부로 끌려가 무엇을 얻고 잃게 됐을까요? 가족을 잃고, 성폭력 피해를 당했습니다. 인권을 침해받았고, 자유를 잃었습니다.” 생존자 할머니들께서 고생한 이야기를 듣자, 아이들은 왜 그렇게 당해야 했는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질문시간을 주었는데 한 친구가 물었다. “선생님! 진짜 일본이 아직도 사과를 안 하고 있나요? 수요 집회도 아직까지 하고 있나요?” 내가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자 아이들의 야유가 쏟아졌다.

이어 마음을 전하는 글쓰기 활동을 시작했다. 주제는 두 가지였다. 일본에 대한 진정한 사과를 요구하는 것과 위안부 할머니들께 전하는 위로와 응원이었다. 단숨에 편지지를 채운 뒤, 서로의 편지를 돌려 읽었다. 아이들은 서로 잘 썼다며 칭찬하고 “(일본은) 사과해! 사과해!”라고 외치며 전쟁 피해자인 할머니들을 위해 우리가 나서자는 마음을 모았다.

실제 일제 강점기 때 남녀노소 구분할 것 없이 군수공장과 광산, 위안부로 끌려가 피해를 당했다. 그 가운데 이번 수업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부분은 ‘여성 인권 측면에서 바라본 위안부’였다. 전쟁 중 강간, 여성의 자유의지 묵살, 동등한 인간인 여성을 단순히 성적 쾌락을 위해 ‘이용’한 점, 이 사실에 대한 일본 정부의 무시 등 모든 내용을 다 깊이 있게 다루기엔 한계가 있지만 3학년 아이들도 위안부에 대한 올바른 기억과 이해, 명예, 인권회복에 대해 어느 정도 받아들였다고 생각한다.

수업 다음 날, 우리 반 사물함 위에는 위안부 소녀상이 올려져 있었다. 한 학생이 휴지와 봉투로 감아 집에서부터 조심스레 가져온 것이었다. 그만큼 아이들 마음속에는 큰 울림이 있었던 것이다.

어제 읽었던 책을 샀다는 학생, 부모님에게 얘기했더니 영화 <아이 캔 스피크>를 같이 볼 예정이라는 아이 등 관심과 마음 모두 뜨거웠다. 초등학교 3학년, 교실 속 시민 30명이 할머니들의 상처를 위로하고 여성 인권을 말하며 일본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나비효과처럼 ‘작은 열 살들’의 움직임이 큰 움직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정윤식 초등젠더교육연구회 ‘아웃박스’ 교사, <예민함을 가르칩니다> 공저자